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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분석/곡물

[NYSE STUDY] 식량의 지배자(들), ADM과 BG

나보단 식량에 대해 잘 알게 생기심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01115/103971664/1

아 코로나보다 무서운 최악의 식량 위기 온다고! 진짜 오냐!

나는 남들이 다 사는 주식을 사고 싶지 않았다. 나만의 주식을 발굴하고 싶달까...?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기사. 이때부터 나의 뇌가 풀가동되기 시작했다.


" 식량위기는 갈수록 커지면 커지지 줄어들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최근에 화제가 되는 GEVO처럼 바이오 에너지도 점점 각광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바이오 에너지 하면 또 콩과 옥수수인데..., 그럼 지금 옥수수랑 대두 뜨는 거 아니냐? 그거 어디서 만들지? 그럼 사람이 먹을 거랑 돼지가 먹을 것도 부족해지나? 

선진국은 인구 성장이 매우 둔화되었지만, 신흥국 인구는 계속 늘고있고, 인구가 늘면, 거주지 면적이 커지고, 식량 재배 면적이 줄어들고, 먹을 사람도 많아지고... 야 이거 완전...."

 

"식량 위기는 온다!"

 

네 옥수수 쩔더라 ㅋㅋ from 인터스텔라

그래서 곡물주 공부를 시작했다.

그럼 먼저 세계 식량 시장을 좀 알아봐야겠다. 3대 농산물 선물은 아니다. 주린이는 옵션 선물 그런 거 모릅니다.
우선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세계 곡물 4대 메이저 ABCD. 얘네가 전체 곡물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한다.

자료 조사하면서 보니까 한국에서 2012년에 누가 한번 조사한 거 가지고 2020년까지 논문에 인용하고 있더라.

 

 4대 곡물 메이저

 

문제의 그 리포트 내용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rcher Daniels Midland Company), 벙기 (Bunge), 카길(Cargill), 루이드레퓌스(Louis Dreyfus).

사실 얘네가 세계 곡물시장을 다 나타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분들이 세계 시장의 80%~90%를 먹고 있다고 한다.

무슨 일을 하느냐,

 

곡물 유통 쪽으로는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등 주요 곡창지대를 장악하고 각 지역 농가들과 계약재배, 대규모 생산업자와 의 공급계약, 직접생산이나 하도급을 위한 농지임대, 농지매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작과 수확물 매입에 개입

 

>몬산토, 신젠타 등 종자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생산자들에게 특정한 기술 패키지도 제공

 

> 항만에 위치한 저장 및 운송시설 등 일련의 글로벌 유통기반을 선점함으로써 잠재 경쟁자의 진입을 저지

 

> 막강한 자금력과 인공위성을 통한 글로벌 곡물생산 파악 등 글로벌 정보망에 기초하여 수급조절 능력 및 유통지배력을 강화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지배력을 유지하며 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하고 있다.

 

그 외에도

>곡물을 이용한 가공식품, 동물사료, 바이오연료, 공업제품 생산 등을 통해 부가가치 극대화

 

곡물과 관련되어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시장에는 전부 참여중이다.

 

4 곡물 메이저의 매출액으로 지배력을 가늠해 보면 다음과 같은데...

 

1. Cargill: 114.7 billion USD (FY2018)

2. ADM: 64.66 billion USD (FY2019)

3. BG: 45.74 billion USD (FY2018)

4. Louis dreyfus: 36.5 billion USD (FY2018)

 

2012년에 나온 자료를 도표를 참고하고, 현재 매출액 차이를 보니 카길이 압도적으로 달리는 듯.

하지만 카길과 루이드레퓌스는 비상장회사이니 눈이 가는 것은 ADM과 BG.

Archers-Daniels-Middleland

 

티커는 ADM, 얘는 뭘 하냐, 네이버 해외증권 설명란에 의하면 
"지방 종자, 옥수수, 밀, 코코아 및 기타 농산물 가공 업체, 단백질 가루, 식물성 기름, 옥수수 감미료, 밀가루, 바이오 디젤, 에탄올 및 기타 식품 및 사료 성분 등을 제조하는 회사"

그렇다, 그냥 곡물 메이저 2번이다. 2019 연간보고서에 의하면 사업분야는 다음과 같은데

 

> Ag Services and Oilseeds

미국 곡물 엘리베이터, 글로벌 운송 네트워크 및 항만 운영을 활용하여 종자, 밀, 밀로, 귀리, 쌀 및 보리와 같은 농산물을 구매, 저장, 청소 및 운송하고 주로 이 상품을 재판매하는 농업 서비스. 또한 오일시드 관련 사업

> Carbohydrate Solutions  

농업 가공 산업을 위한 식품 및 사료 성분 및 원료, 옥수수 습식 제분 및 건식 제분 작업에 관여하는 옥수수 가공, 유지 종자 처리 사업

> Nutrition

종자 생산, 판매, 파쇄 및 추가 가공과 관련된 글로벌 활동, 풍미, 감미료 및 건강 성분을 포함하는 야생 풍미 및 특수 성분 제품 관련 사업

> Others

기타 및 기업 관련 서비스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제 매출을 살펴보겠다. 출처는 ADM 2019 annual report.

눈에 띄는 부분을 살펴보면,

연간 리포트에 “판매량은 늘었는데 판매 가격이 낮아져 ag service 파트 영업이익이 줄었다” 라는 내용이 존재한다.

대두와 옥수수가 상품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18년도에 비하여 19년도 넘어가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을 볼 수 있다.

동물 사료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보이는데, Neovia라는 프랑스 기업을 인수했다고 한다.

또한 미래산업으로 바이오 에너지, 생 분해성 플라스틱 사업에도 발을 들이미는 중. 

 

ADM의 주가 그래프
3대 곡물 선물 시장의 그래프, ZS는 대두, ZC는 옥수수, ZW는 밀

그래프를 비교해보니 주가는 대두와 큰 관련을 맺고 움직인다. 기관들이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관련 주식을 매수하는 것인가? 18년 말부터 대두가 좀 떨어지는데, 올해는 점점 오르는 추세이니 두고 볼만 할 듯.

재고도 코로나 시국에 많이 써서 떨어지지 않았을까?

Bunge

티커는 BG, 얘네는 
"농지에서 소비재까지 확장 된 통합 작업을 수행하는 농업 및 식품 회사"

그냥 곡물 메이저 3호다. 사업 분야는 ADM과 거의 유사한데, 회사는 5개로 분류하고 있다.

Agribusiness, Edible Oil Products, Milling Products, Sugar and Bioenergy, Fertilizer

이름만 들어도 이해가 가는 부서 분류. 한번 알아보자.

> Agribusiness

농산물 및 상품의 구매, 저장, 운송, 가공 및 판매와 관련된 통합 된 글로벌 비즈니스

> Edible Oil Products

식용유 포장 및 벌크 오일, 쇼트닝, 마가린, 마요네즈 및 식물성 오일 정제 공정에서 파생 된 기타 제품 관련 사업

# 식용유가 edible oil product였다니... 진짜 "식" "용" "유" 네

> Milling product

다양한 밀가루 및 베이커리 믹스의 생산 및 판매 사업

> Sugar and Bioenergy, Fertilizer

설탕, 인산염 기반 액체 및 고체 질소 비료를 포함한 다양한 질소, 인산염 및 칼륨 (NPK) 비료를 생산, 혼합 및 유통

자 그럼 매출을 한 번 살펴보자

눈에 띄는 부분을 보면 우선 sugar and bioenergy 부분의 매출이 감소했다. 좀 많이. 식겁해서 찾아보니 - 근데 난 사지도 않았는데 왜 식겁했을까? -  연간 리포트는 설탕 수요는 감소하고 있고, 이와 동시에 회사가 이 시장에서 나가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설탕 수요가 감소새라 그런가? 뉴스에서도 그런 얘기를 많이 하긴 하던데 한국에 사는 체감상 잘 모르겠다. 제로칼로리 음료수가 좀 늘어나긴 한 듯 싶긴 한데... 그리고 설탕 중에서도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부분을 브라질 벤쳐로 아예 넘겨서 재무재표에서는 빠졌다고 한다. 아니 사실 그냥 이거 때문인 거 아냐?
아르헨티나에서 잘 팔리는 중이라고 한다. 판매가 많이 늘어났다. 파타고니아 만세!

 

ADM, 그리고 BG

2021.02.26 yahoo finance 기준 ADM BG
Market Cap 32.025B 10.473B
Revenue 64.36B 41.4B
Earnings 1.77B 1.15B
PE Ratio(TTM)  18.21 9.68
EPS 3.15 7.72
Price/Book 1.59 1.94
PEG(5-year expected) 3.23 -1.19
Return on Equity (ttm) 9.05% 17.86%
Total Debt/Equity (mrq) 55.08 122.42
Dividend & Yield 1.48 (2.53%) 2.00 (2.61%)

지표를 첨부해 보았다.

ADM에 비해서 BG가 저평가받는다는 인상이지만, 점유율이 거의 변하지 않는 시장 특성상 위에 있을수록 좋은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반독점법만 아니면 사실 1, 2등이 3, 4등 먹어도 별로 이상하지 않을 듯. 올해 ADM은 항상 분기별 실적 예상치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BG는 2019년에 적자를 기록하고, 상반기 실적도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배당은 ADM보다 BG가 더 주긴 하지만... BG 주가가 더 비싸다. 크게 차이도 안 나긴 한다. PER은 얘네가 독점으로 100년을 더 하면 했지 못 하진 않을 거라 생각해서 아주 낮은 편이라는 생각.

 

ADM과 BG의 주가. 동향은 거의 비슷하고, 상대적으로 BG가 변동성이 더 커 보인다. 근데 아직 전고점 못 뚫었네? 

횡보 + 우상향 하는 형태를 보여준다.

그런데, 이 분야 투자의 예견되는 가장 큰 리스크가 하나 있다. 바로...

 

중국

전 세계 경제의 돌발변수 그 국가

 

중국은 큰 국영회사 곡물 그룹 "중랑 그룹"과 곡물 비축 회사 "시노그레인"이 곡물을 담당하고 있는데,

자국의 높은 곡물 의존도를 피하기 위해서 이 회사들을 곡물 메이저의 한 축으로 끼워 넣고 싶어 한다.

아예 둘의 합병 이슈 또한 존재한다. 물론 당장 합병한다 해도 중국 내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 식용유, 돼지고기 수요 폭증으로 인한 사료용 대두 수요 등등 대두 수요를 중심으로 곡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 곡물 수급을 중국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프리카 쪽에서 비중을 높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메뚜기 떼가 매년 창궐하는 그곳.

 

당신의 옥수수, 메뚜기로 대체되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0211045700009

이런 측면을 생각해 보면 주요 생산지가 북미(미국, 캐나다), 남미(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호주, 유럽 등등...으로 구성된 메이저와는 당장 충돌할 것 같지는 않다. 추가적으로 일본도 곡물 시장 진입에 대해 관심도가 높다. 

 

다른 리스크라면 채식주의의 확대와 대체육의 증가로 사료 수요의 심각한 감소? 식물성 단백질로 회사가 이 위기를 돌파하길 빈다. 아직 다가오진 않았지만.

 

지금까지는 지지부진했지만, 앞으로는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 기후 변화가 정말 현실로 나타나고 있고 실제로 이로 인한 피해가 곡물 생산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 당신은 - 메 - 가 두렵지 않습니까?

이에 더하여 작년은 코로나로 인하여 곡물 생산에 큰 타격을 입은 해였기 때문에 올해는 관심과 모멘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원자재 슈퍼 사이클 온다!

 

관련 기사: www.newspim.com/news/view/20201023000151

마무리

파랑 BG, 하늘 ADM, 보라 MOO

MOO는 농업 관련 ETF로 곡물, 종자, 유전자 관련 바이오 및 화학 기업, 농업 관련 기술주, 선물 등에 투자하는 ETF이다. 주요 구성은 4대 곡물기업, 3대 종자기업, 농기계 회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 근데 ETF의 수익률이…아 이거 ETF가 답인가!

MOO

www.vaneck.com/etf/equity/moo/overview/

 

아무튼 식량 위기가 체감되기 시작하고, 바이오 연료가 각광받을수록 이 두 기업은 더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상대적으로 주류에서 벗어난 느낌이지만 나름 근본주이기도 하고. 언택트의 시대가 끝나고, 금리가 오르고! 기후 변화가 심해질수록! 붐기사 흑은 온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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