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가메사 풍력 터빈 불량률 문제로 지멘스가네사 급락 및 전반적인 풍력 밸류체인 하락이 있었다. 지멘스가 가메사를 인수한 뒤, 그동안 가네사가 숨겨온 부품 불량 문제가 있다고 언급. 이는 전체 육상풍력 물량의 15% ~ 30% 수준이며, 로터 블레이드, 베어링, 설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 같고, 2분기 실발에 자세히 언급하겠다고 함.
https://www.fnnews.com/news/202306240156354788
https://electrek.co/2023/06/23/siemens-gamesa-big-wind-turbine-problems/
이 여파인지, 혹은 선진국 PMI가 안 좋게 나오면서 하락했는지 전반적인 풍력 밸류체인 주가가 하락했다.
다른 회사들은 불량이 없는지 혹은 풍력 센티에 악영향이 있을지 등에 대한 우려가 들긴 한다.
자세한 정보를 찾기가 어려워서 어떻게 여파가 미칠지 뇌피셜로 굴려보고 이 방향으로 찾아봐야겠다. 뇌피셜 주의다.
일단 보고 있던 종목은 TPIC랑 NETI가 있는데, NETI는 해상풍력 설치에 들어가니 이 사건이 풍력 사업 센티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면 악영향이지만, 사업자 입장에서는 어차피 지멘스 에너지의 품질보증기간이 남아 있으니 수리비 쪽으로는 영향이 없을 것 같고, 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인한 수익성 문제가 일단 생각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장은 24년 이후니까 상관없지 않을까?
TPIC는 위의 문제 말고 혹시 얘네가 납품한 블레이드가 문제였다면 이 쪽에서 타격이 좀 있을 것 같지만 아래 보면 알겠지만, 블레이드 고객사에 지멘스가메사는 없다. 오히려 터빈사가 블레이드 외주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이어진다면 개이득일 것 같고...
근데 그럼 왜 빠진 걸까? 하고 찾아보던 김에 TPIC 조금 더 썼다.
2023.05.05 - [주식/에너지] - TPI Composites(TPIC)
이전 글에서 왜 실발했는데 급락이 나왔지?라고 했는데, 아마 Capex 예상치 상향 때문에 그런 듯, 재무가 안 좋은데 Capex를 늘린다고 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좌, 4Q22 가이던스, 우, 23년 6월 가이던스. Capex 전망치가 상향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 흑전을 못한 상태이기도 하고, 재무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는 것 같다. 회사 측은 2분기가 EBITDA 저점이라고 하는데, 이번 지멘스가네사 여파가 미치면서 예상보다 풍력 발주가 늦춰지고 흑전이 늦춰진다면 매우 슬프겠지만, 그래도 24년 이후 장기 사이클 바라보고 달리는 섹터니까 하는 희망 회로는 돌릴 수 있다.
재무는 별로다. 부채비율이랑 유동비율은 간당간당하고, 현금흐름도 지금 안찍힌다. 2020년 이전까지는 현금도 돌던 회사였는데 코로나 시기 원자재나 물류로 타격 받고, 풍력 산업 분위기도 좋지 않아서 아직 그 타격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또한, 앞서 말한 채권 발행으로 장기채가 많이 늘었다. 아래 1Q23 QnA 보면 외사 애널들도 이쪽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 같다. 회사 말로는 이 채권발행으로 일단 괜찮을 것 같고, 운전자본 조절해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긴 했다. 근데 왜 터키에 풍력발전용 터빈을 산 걸까? 고객사와의 관계를 위해서인가...
또, CB를 찍었으니 지분 희석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이쪽을 잘 모르긴 하지만 기존 메자닌까지 같이 보면 장부 상 대충 $ 450M 정도 나오는데, 현재 시총이 $ 440M 정도이다.
영어랑 재무를 잘 몰라가지고.. 만약 전환 조건에 직전 거래일동안 평균가격이 전환가격의 130%를 넘는 경우에 전환 가능 조건이 맞다면, 예상 전환가 $15.03에서 전환가 수정만 안 할 경우 별 문제없어 보이기도 한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 15*1.3 계산하면 거의 20$니까, 우상향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이 아닐까? ㅎㅎ
매출채권이랑 계약자산의 증가가 아직 눈에 띄진 않는데... 일단 재고가 전분기에 비해 40% 증가했고, 계약자산도 증가했다. 얘네 회계에서 계약자산이 만들고 아직 안 팔린 블레이드인 듯.
수주는 계약자산 제외하고는 올해 9억 3천만 달러정도 남아 있는 것 같다. 아직 24년~25년 물량 증가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근데 풍력 수주는 보통 하반기에 집중된다고 하니, 아직은 크게 실망할 부분까지는 아닐 듯.
https://alphabiz.co.kr/news/view/1065588096980732
매출을 살펴보면 미국 제외 전반적으로 증가했고 이는 대부분 판가 인상과 가동률 향상 때문으로 보인다. 근데 영업이익은 감소했는데, 이전 글에도 적었지만 인건비와 원재료 등 원가 인상분을 따라가지 못한 판가 때문으로 보인다. 가동률 상승분과 거의 일치하는 세트 생산 증가로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세트 생산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정비 효과 기대할 수 있을 듯. 만약 지멘스가메사도 이번을 계기로 블레이드 생산을 위주로 돌린다면 동사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듯.
또한 미국과 멕시코 공장들의 셧다운, 라인 전환, 계약 연장 등의 협상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들이 있는 것 같다. 사보에 멕시코 Matamoros 공장에 challenges가 존재한다고 지속적으로 언급 중. 미국, 멕시코 쪽 서비스 물가 하락, 임금 하락을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결국 24년에 미국, 멕시코 공장 잘 돌리면서 IRA 보조금 받아 흑전을 시켜야 하는 회사.
해당 뷰에 컨빅션이 있다면 지금 급락은 기회 아닐까...? 왜냐면 차트를 대충 보면 8달러 후반이 지지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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