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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분석/에너지

TPI Composites(TPIC)

0. 회사에서 인턴 하면서 esg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데, 이런 내용들을 보다 보니 해외에서는 진짜로 esg가 정말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어제 TPIC가 급락이 나와서, 이거 지금 사도 되나 보려고 빠르게 오버뷰.

풍력 시장은 REpowerEU, IRA , NZIA 등,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각종 법안을 통해 육성하려 하고 있고, Scope 3 공시를 포함한 여러 ESG 규제 움직임도 이 시장의 강력한 성장 요인이다. 또한 풍력발전의 LCOE도 터빈의 대형화, 해상 풍력 단지 조성, 정책적 보조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

 


1. 투자 포인트

신한투자증권 그린에너지 섹터 함형도 연구원님 리포트들을 참고했다. 글로벌 풍력 섹터에서 TPIC를 탑픽으로 제시하고 있다. 

 

포인트 1. GE향 미국 공장 24년 재가동, IRA 보조금으로 턴어라운드 전망

: 21년 이후 업황 부진으로 공장 셧다운 이후, 재가동 전망, 이와 더불어 중국 공장 철수로 `21년 라인 44개에서 `23년 37개까지 하락했으나 23년 라인전환 지속 이후 24년 보조금 지급과 함께 실적 턴어라운드 예상

 

포인트 2. 대형 터빈업체의 블레이드 외주생산 비중 확대

: 터빈사들의 터빈 대형화 개발비용 증가로 블레이드 협력사 의존도 증가(`09년 28% -> `19년 63%), 이는 회사에서도 제시하는 성장 포인트. 

 


2. 주가

어제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원인은 Monthly Fools 기사에 의하면 1. 실적 미스, 2. 버스 차체 판매량 감소, 3. 이자 비용에 대한 부담 (https://www.fool.com/investing/2023/05/04/why-tpi-composites-stock-crashed-today/)

그런데, 이전 미스에 비해서 좀 크게 반응했다. 다른 기대감이 있었나?

 

 

 

실적 미스에 대해서는, 매출 탑라인은 오히려 성장했고 컨센 상회했다.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가동률이 올라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당기순이익 실적 하회의 원인은 자산 매각하면서 생긴 비용, 아마 중국 철수 등으로 추정, 매크로 환경에 따른 금융비용 및 환차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철수 비용은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하고, 금융비용과 환차손은 금리 인상은 멈출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고금리 기조와 약달러는 이어질 것 같아서 이쪽에서 비용 감소를 기대하기엔 어려울 것 같다. 근본적으로는 원가의 문제인 듯싶다. 판관비 쪽은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감소했다.

 

 

전기버스 차체에 대해서는 아래 보고서 언급대로라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또 애초에 매출비중이 매우 적은데 이게 큰 우려인가? 하는 생각. 

 

 

이자 비용에 대한 부담은... 여기도 금리 취약 업종이려나. 금리 인상이 멈출 것 같다는 것은 그나마 긍정적이나 지속적인 고금리로 계좌가 살살 녹을 것 같은 우려는 사실 좀 있다.

유동비율이 1.41이라 좀 부담스럽고, 적전으로 인해 이익잉여금이 음수인 점도... 다만 이쪽은 `24년으로 나아갈수록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 그리고 진짜 이것 때문에 망하면 터빈사가 인수해가지 않을까?

 


3. TPIC 개요

TPI Composites는 풍력발전 밸류체인 중, 풍력발전용 블레이드를 만드는 유일한 독립 회사다.

블레이드는 바람의 운동 에너지를 회전 에너지로 바꿔 발전기를 돌려서 풍력발전기가 전기를 생산하게 해 주는 핵심 부품이다.  시장의 블레이드 제조사들은 그간 이뤄진 대부분 대형 터빈 업체 수직 계열화 작업으로 인해 어딘가 소속되어 있다.

 

출처: 사업보고서

Automotive를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풍력발전 관련 매출이다. Wind Blade 판매와 이와 연관된 맞춤 제작, 설치, 점검 및 수리 등 서비스 매출이 매출의 주를 이루며 Automotive는 미국 전기버스 업체 Proterra에 첨단 소재를 이용한 버스 차체를 납품한다.

 

21년 이후 미국 풍력 관련 매출이 사라졌는데, 이는 공장 셧다운 이후 24년부터 재가동 예정이라고 한다. 매출 지역에 북미, 유럽 시장 중에서 유럽이 없는데 EMEA의 터키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는 부피가 큰 상품이기 때문에 제작 후, 선박에 싣고 움직이기 때문에 풍력단지 지역 근처에서 생산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블레이드 고객사는 대형 터빈사인 Vestas, Nordex, GE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점유율이 글로벌 33%인데, 중국을 제외하고 나면 77%를 차지하니, 사실상 서구권 시장은 거의 다 TPIC의 시장이라고 보면 될 듯?

 

 

블레이드의 원재료는 아래와 같은데, 아무래도 앞에 나온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해서 찾아보니 올해 1분기 실적이 안 좋을 만했던 것 같기도 하다... 무서운 상승세, 기타 화학제품들도 고유가로 인해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23년 가이던스가 약해서 시장이 실망했나? 하는 의심도 좀 들지만, 23년 2월 가이던스와 같은 수치이다. 상향을 기대하고 있었나... `23년 $ 1.7bn 가정 시 11.6% 성장이라 좀 약하긴 한데, eps 기준으로는 좀 더 나오지 않을까...

어쨌든 시장이 기대하는 것은 `24년이니 23년 지나면서 하반기까지 풍력 센티 좋아질 때 기대감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4. 리스크 포인트

사업보고서 읽어 보니까, 얘네 돈 벌기 시작하면 초기 투자자들한테 배당 많이 줘야 한다.

미국, 유럽이 ESG 때려 치우면 망하는데, 이건 지금까지 깔아놓은 인프라가 있어서 트럼프가 되어서 난리 치지 않는 이상 쉽진 않을 것 같다.

22년 풍력시장 부진 이유였던 '편서풍이 멈췄다' 리스크가 있다. 기후 변화로 바람이 멈추면 해상 풍력은 망한다. 그러나 현재는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했고, 만약 저 바람이 멈추면... 주식이 아니고 지구를 걱정하자.

대형 터빈사가 중국 견제 멈추고 외주 비중을 늘리는 것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것도 리스크이다.


5. 개인적인 결론

`23년까지는 적자 예상되는 회사인데, 금리로 살살 녹는 시기에 괜찮을까? 하는 우려가 일단 든다. 풍력시장 성장은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얘네는 금리 부담이 좀 있을 것 같고, 근데 하루 15% 급락은 좀 과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피터 린치 선생님의 적자회사 사지 마라는 조언을 안 들어서 한두 번 망한 게 아니다.

`24년 투자 포인트 생각하고 `23년 내내 풍력 센티가 점점 좋아질 것이라는 컨빅션이 있으면 지금 자리에서 기술적 지표 반등하는 거 보면서 들어가면 괜찮을지도?

차트를 보면 들어가기 무서운 자리인 것 같은데 이상하게 급락이 나오면 다들 도망가라 하는데 더 사고 싶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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