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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Down 중 Top까지만/주식 근황 & 생각 끄적

SK바이오사이언스 & 쿠팡, IPO 이후 주가 전망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고 이제 상장만을 앞두고 있다.

또한 쿠팡은 상장 이후 공모가였던 34$의 2배가량인 60$ 선에서 open했다. 지금은 40달러 대에서 놀고 있지만

 

아무튼 여기서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그래서 언제 팔고 언제 사야하냐"

 

는 것일 지어니,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믿고 사거나 팔고 돌 던지지 마라, 그렇게 되면 나도 피해자일 테니까...

 

 

상장 후 주가의 방향성과 그 의미

 

일단 우리는 금을 보면 지려버리는 자본주의의 개돼지가 아닌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합리적인 투자자들이기 때문에

상장 이후 주가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왜냐면 이걸 알아야 내가 언제 사고 팔지 감을 잡을 수 있거든!!

 

 

아래는 이전 포스팅 중 쿠팡을 다룬 내용의 일부이다.

참고로 본 글에도 상장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나마 적어놨으니, 궁금하면 조회수 좀 늘려라.

https://tglv.tistory.com/11?category=1187080

만약 시초가와 종가가 상장가보다 높게, 예로 50-60$대에 형성이 된다면
단기 차익거래 매물량이 많다고 유추할 수 있다.
 
꽤 많은 사람들은 개인적인 목표 주가를 달성했을 시에 주식을 매도하려 할 것이고,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주가가 높아지기 힘들 것이다.
기업의 가치보다는 상장 빨을 보고 매수한 사람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혹은 상장가와 비슷하거나 보다 낮게, 예로 20-30$대로 형성이 된다면
대다수의 투기꾼들은 실망할 테지만, 피터 린치 형님만큼은 씨익 웃고 있을 것이다.
 
얼핏 보면 상장했는데도 주가가 안 오르니까 망한 거 아니냐!! 라고 할 수 있지만,
기업이 자신의 적정 주가를 예측하는 데에 성공한 것이기 때문에,
쿠팡에게는 오히려 호재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 이후의 주가는 쿠팡의 가치와 시장의 평가가 좌우하겠지만,
이 경우 기업과 장기투자자들에게는 호재라고 할 수 있다.

간략히 정리해보면

 

  • 상장 후 주가 급등 → 단기 차익거래 노린 매도량 증가 → 저점 찍고 다시 상승 → 주가 지속적으로 횡보
  • 상장 후 주가 비슷하거나 조금 낮아짐 → 적정 주가 예측 성공, 청약인 들도 강제로 HOLD  → 장기적으로 상승 가능성
  • 상장 후 주가 폭락 → ㅋㅋㅋㅋ스캠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도가 될 텐데, 가장 중요한 점은 상장하고 주가가 급등한다 해서 딱히 좋은 건 아니다는 점.

오르면 청약해서 산 사람들만 좋지, 우리같이 언제 살 지 고민하는 사람들은 득 볼 게 없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성공한 분들은 뭐... 급등하면 제가 축하 해드리겠습니다...

 

그럼 각 사례 별로 어떤 매매법이 가장 좋을지를 생각해보면,

 

급등 시에는 우선 관망하고, 본인이 생각한 적정주가 수준에서 매수 (혹은 스윙을 쳐도 될 듯)

횡보 시에는 아예 장기투자할 생각으로 철저한 분석 이후에 매수

 

정도가 될 것인디...

그럼 우리 쿠팡이랑 SK바이오사이언스는 어떻게 될 것인가...!!!

 

 

선례로 살펴보는 상장 이후

 

뭐든 선례를 보면 가다가 나온다.

IPO 및 바이오 관련주들의 동향을 살펴보도록 하자.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9월 10일 코스피에 상장되어,

당시 공모가는 24000원이었고 청약 경쟁률은 1479:1로 역대 최고였다.

상장 이후에는 흔히 말하는 '따상'에 성공했고,

그다음 날 89100원까지 찍으며 '10만 카카오게임즈'가 되는 듯했으나...

 

엄마... 6층 위에도 사람이 살아...?, 아들... 살려줘...

이후 2달간 쭉 하향하다가 45000~50000원 대에서 지지선을 형성하고 횡보 중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사례에서 알 수 있는건, 엄청난 청약 경쟁률은 따상도 가능하게 하지만

그 열기가 생각보다 빨리 식는다는 점이다.

 

 

비대면 한다고 할때 살걸,,, 라고 할때 살걸,,,

줌의 경우는 이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줌의 공모가는 36달러로, 시장에는 약 65달러 수준에 나오게 되었다.

이후 별다른 모습이 없다가 코로나의 '은총'을 받아 엄청난 주가 상승을 겪었고,

현재는 330달러 대에서 놀고 있다.

 

줌과 카카오 게임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모멘텀'일 것이다.

상장에 대한 열기의 경우는 오히려 카카오게임즈가 줌보다 뜨거웠으나,

이후 둘 다 횡보의 기간을 거쳤으나

줌은 코로나의 '모멘텀'을 통해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냈고,

카카오게임즈는 달빛조각사를 조각조각내버렸다...

 

달빛조각사 나무위키 - 논란으로 포트폴리오 만들 수 있다

 

백신 기업 임상 이후

Case 1 - 신생기업

아니 잠만 모더나 올해 초에 10달러였던거 실화냐?

노나벡스는 코로나 이전 20~40달러 사이에서 거래되다 코로나 이후 저점을 찍고,

백신 개발 소식과 함께 100달러선을 횡보하다가 최근 발표 이후 급등, 이후 급락, 이후 반등을 주고 있다. 

노나벡스는 백신전문 기업으로 계절성 독감, 호흡기 융합 세포 바이러스 등의 백신 개발에 집중했으나 34년간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고 이번이 첫 성공 사례가 되었다.

이 때문에 주가가 더 급격히 상승한 것이 아닐까? 

 

모더나 또한 코로나 이전 20달러 선에서 횡보하다

코로나 이후 백신붐을 맞고 우상향, 백신 발표 이후 급등, 이후 큰 폭으로 횡보 중이다.

mRNA 방식의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상대적으로 신생 기업인 모더나는,

mRNA 방식의 백신 개발의 성공이 회사의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게 해 주는 첫 성공으로 자리매김하며 이것이 반영되며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Case 2. 다국적 제약 기업

 

다국적 제약회사인 화이자의 경우 워낙 이전에도 규모가 컸기 때문인지,

혹은 백신 유통과 공급의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높게 봐서인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주가의 급격한 상승은 나타나지 않았다.

히려 전고점은 19년 11월에 있었네.

 

아스트라제네카. 이 친구도 신생 기업은 아니고,

화이자처럼 알려져 있고 제품군도 많이 보유한 다국적 제약회사다.

주가 또한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까지 대~충 살펴보면, 모더나와 노바벡스 같은 신생 백신 개발 기업은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여주었으나, 이것은 회사 기술이 첫 성공 사례와 함께 재평가받은 것이 아닐까? 라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화이자의 경우 17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초거대제약기업으로서, 이런 주가 성장은 어렵지 않았을까?

비아그라도 화이자 제품이다. 겁나 오래됐다는 말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또한 마찬가지이다. SK 바이오는 어느 쪽에 가까울까?

 

 

SK 바이오팜 센빠이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외관적 유사성으로 인해 둘을 엮어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신약개발'에 초점이 맞춰져있어 상장 이후 이렇다할 수익을 벌어오지 못하고 있고,

이후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갑자기 치매완치약 들고오는게 아닌 이상) (뭔 소리야 탈모약은 정도는 해야지)

이로 인해 상장 이후 30만원대까지 근접했다가 계속 급락하여 현재는 10만원 초반대를 횡보중이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CMO라는 안정적인 수입원이 존재한다.

이로 인해 상장 이후 일시적인 급락 이후에도 탄탄한 재무상태만 유지한다면

백신 3상 모멘텀을 논외로 두더라도 들고 갈 만한 종목으로 보인다.

아니면 전염병 뜨면 캐치해서 사시든지!

 

회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SK바이오사이언스 IPO를 다룬 글에 나와있으니,

바이오팜과의 비교부분을 찾아 읽어보길 바란다.

 

https://tglv.tistory.com/10

 

 

만약 SK 바이오를 살 거라면?

 

다음은 만약 가치투자자인 당신이 코로나 백신 기업으로서의 SK 바이오사이언스를 사려고 할 때,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첫째, 노바벡스와 모더나와 같은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노바벡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서 공급하고, 백신 방식도 기존에 사용되던 합성 항원 방식이다.

안정적이고 운송이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술적 가치를 각광받을지에 대한 평가는 본인의 몫.

 

 

둘째, 코로나가 백신이 보급되기 이전에 임상 3상을 끝낼 수 있을까?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백신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고, 가격 협상에 대한 여지도 높아진다.

또한 임상에 참가할 참가자들을 모집하는 것도 어려워져 시간이 더 지체될 수 있다.

국내에선 아직 1상을 진행 중이고, 해외에선 1,2상을 동시 진행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언제 3상을 마치고 승인을 받을 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만약 당신이 모멘텀(이라고 쓰고 3상 승인 노리고 단타 치러 들어간다면)을 생각한다면,

3상 뜨면 주가는 뜬다! 는 거의 기정사실. 사실 안 뜨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데. 그럼 당장 사야 할까?

나라면, 청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청약 이후 상한가, 이후 주루루루룩 떨어져 다들 곡소리 날 때쯤 들어가서 3상 뉴스 보고 파는 것이 best가 아닐까?

 

 

그,,, 빅히트 환불짤인데,,, 우린 이렇게 되지 말자,,,

 

아무튼 결론은

 

청약 못했으면 좀 지켜봅시다! 이다.

 

SK바이오의 경우

이미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할 거란 건 거의 기정사실인데,

굳이 스스로를 고층에 가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후 주가가 안정을 되찾을 때, 횡보하며 지지선을 형성할 때에 다시 들여다보고

매수 타이밍을 잡고, 이후 3상 등의 모멘텀을 노리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쿠팡의 경우도 이미 현실이 뒷받침해준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엔 쿠팡 60층은 없길 바라며,

나는 쿠팡이 30 달러 후반에서 40 달러 초반까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투자에 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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