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 STUDY] 비비고와 사료 CJ 제일제당

다들 슬슬 가치주로 눈이 돌아가시는 것 같은데, 혹시 CJ제일제당 어떠십니까? 그... 만두랑... 육개장... K-Food... 이거 BTS가 먹으면 쏩니다... 킹능성 있습니다 반론 안받습니다.

 

그럼 제일제당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뭘까? 

 

사업 1. 식품사업

 

그것은 우선, 비비고가 아주 맛있기 때문이다. ya man its fuxx'n delicious~

www.mk.co.kr/news/economy/view/2020/08/855324/

CJ제일제당, "국내는 좁다"…`비비고 만두` 글로벌 넘버1 향해 질주하다

이들에게 국내는 좁다. 비비고 만두로만 1조 매출, 이미 미국 매출만 해도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현재 비비고는 세계 각지에 진출하여, 철저한 현지화와 현지에 인프라를 구성하는 전략을 사용 중이다.

그 지역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신상품과 인기 있는 기존 상품을 조합하여 판매한다.

해외법인이 374개인가 되던데 다 지역별 공장이랑 상품 개발하는 것이라 하더라.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유럽 등 현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영향력을 확대 중이고,

미국의 냉동식품 회사 슈완스, 카히키 등을 인수하여 19년부터 실적을 내고 있다. 

www.sisaweek.com/news/articleView.html?idxno=142615

인수 후 매출이 10배나 늘었다고 한다~

 

성공 비결이 뭘까? 

아주 철저한 전략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 중인데, 우선 "만두"라는 식품을 고른 이유부터 남다르다.

한식 중에서 김치, 고추장과 달리 비슷한 음식이 많아 거부감이 덜하고, 기존 동일 혹은 유사 판매 반응이 좋은 상품.

그리고 건강한 한식이라는 이미지를 추가하기에 가장 좋은 상품. 그것이 만두였다.  

 

미국 시장 진출도 의미심장하다.

철저한 시장 조사로 냉동식품 시장이 가장 크면서도 만두 부문에서 경쟁사가 없던 미국을 골랐다.

 

그 예로, 미국에서 기존에 팔리던 중국이나 일본 만두에서 주로 쓰던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더 건강한 느낌)와 고수(건강해 보임)를 넣은 만두가 미국 냉동만두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그들에게 이것은 신세계라고.

이런 고오급 전략을 구사한다면, 이 회사, 믿음이 갈지도? 

아니 이거 BTS가 한 번 먹으면 20배도 가능이라고요~

 

 

2. 바이오 사업

"이들의 아미노산에는 ESG의 감성이 있다."

 

 

동물들은 21가지 필수 아미노산 중 10가지를 스스로 합성하지 못하는데,

이 때문에 사료에는 인공 아미노산이 첨가된다.

그런데, 전 세계 기업 중 5종 이상의 필수 아미노산을 친환경 공법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곳은 CJ 제일제당이 유일하다.

wow. 자칭 세계 최고 그린 바이오 기업.

 

이 사업의 핵심은 미생물 자원을 이용한 균주 개량과 발효 기술. 이것이 친환경 시대에 엄청난 탄력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이 시장 진입이 어려운 고부가가치 사업이라

미생물에 대한 노하우가 생긴다면 다른 분야로 넓혀가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면 진입 자체가 매우 어렵다. 

 

 

바이오(사료) 사업 매출 관련, CJ제일제당

 

이를 통해 동남아 중심 아시아권에서 매출을 확대해가고 있으며, ESG 트렌드를 맞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코로나 이후, 외식업 수요가 늘면, 돼지고기도 더 필요할 것이고, 아미노산 히트냐?

www.sedaily.com/NewsVIew/22IE1PXXA9

아미노산 슈퍼사이클 올라탄 CJ제일제당

 

심지어 아미노산 슈퍼사이클도 온단다. 진짜 히트네. 이제는 죄다 슈퍼사이클이여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핵심은 곡물 가격 상승으로 대체제 아미노산 첨가물이 각광받는 중이라는 것.

곡물가 상승 + 사료 수요 증가로 이중반사이익 실현받냐?

 

또한 신사업으로, PHA를 진행 중이다.이전에 대니머에서 다룬 적 있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신규 주자의 시장 진입이 어려운 분야라고 했으나

CJ제일제당은 아미노산 생산을 통한 미생물 균주에 대한 노하우가 충분하여

생산성 있는 수준의 PHA 생산 단가를 확보했다고 추측된다. (아직 하지는 않아서 ㅎ...)

세계에서 유일하게 PHA 생산 능력이 있는 3대 기업! 공장도 건설 중~

 

이외에도 식품첨가물(MSG)이나 식물영양제 같은 사업도 한다.

 

 

3. 물류사업

 

물류? 그 택배?

 

그게 맞다. "CJ" 대한통운임. 인수했다. 연결회사여서 모회사인 CJ제일제당의 연결재무재표에 잡히게 되었다.

이게 골 때리는 게 코로나가 기폭제가 되어 택배 및 물류 사업이 급성장해서... 물류 비중이 매출액의 42%나 된다.

 

해외에서도 여러 물류회사들과 M&A를 진행하여, 항공 해운을 망라하는 종합운송회사가 목표라고 한다. ???

해외에서 상품을 팔 때 확보한 물류망을 사용하여 가격 합리화에 도움을 받으려는 듯 하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미국, 동남아, 중국, 중남미, 유럽 등 전 세계에 걸쳐 36개국 130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CL 사업, 철도 운송, 국제 특송, 로컬 택배, 항만 사업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라고 한다.

그... 래...? HMM 나가! 대한통운 들어와! 인수 그만해! 구에에에에엑

 

 

 

리스크

 

예상되는 리스크들은 우선... 부채가 좀 많다.

미국 물류회사 DSC로지스틱스 인수, 중국 물류회사 로킨로지스틱스 인수(다시 매각 중)

브라질 사료회사 셀렉타 인수, 미국 냉동식품회사 슈완스 인수

기타 등등 매우 많은 M&A로 인하여 단기적으로 부채가 많이 증가했고, 사업 확장의 효과가 없다면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다.

 

인수했다고 끝이 아니고, 해외 진출할 때마다 공장 짓거나, 새로 장비 넣거나 다 해야 하니... 이런 비용이 많이 늘어나서...

그래서 국내에 땅도 팔고... 구조정리하고... 하는 중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은 매출을 기반으로 부채를 많이 줄이는 중이라는 것.

19년 말 159%에서 20년 말 139%로 20%p 정도 줄어들었다. (연간 사업보고서 기준)

20년도 기준으로 다행(?)스럽게도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많아졌다. 유동비율 101%

 

보시다시피 각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 중이다.

 

그래도 종합물류회사는 좀... 성공하면 대박이긴 하다

보고서 보니까 리스크에 뭐 환율 위험 선물 시장 위험 파생상품 위험 이런 거만 적어놓았다. ㅎㅅㅎ.

 

 

마무리

 

PER 10.25 EPS 41,851원 ROE 13.5 

 

이미 글로벌 기업이 되어 버린 CJ제일제당이지만,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칠 삼성, LG, 현대의 뒤를 이을 한국의 회사는

CJ제일제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만두 맛있거든~

만두를 맛 본 아래 진행자의 표정이 모든 것을 대변한다고 본다.

 

종합하자면

 

치밀한 사업전략!  엄청난 상품 경쟁력!  자칭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  

머하회인지는 불분명해지는 이것 저것 손을 많이 댄 사업구조이나,

농심, 오뚜기, 풀무원 같은 식품회사나

한진, 대한통운 같은 물류회사랑 비교하나

PER 측면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많이 남아있다고 본다. 바이오 묻으면 못해도 10%는 가야쥬...

 

신사업들이 부각될 때 까지는 주가 상승 여력이 많이 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적발표와 함께 날아갈 수 있을 것인가?!

 

*확실하지는 않은데, 사장 바뀌면서 미래 비용까지 현재 재무에 반영해놔서 올해 실적이 더 좋을거라고 하는데,

내가 회계를 잘 몰라서 자세히는 모르겠다.

 

미국 대표 홈쇼핑 채널 'HSN' 화면 캡쳐, 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