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업분석/유통,소비재,식품

[NASDAQ STUDY] Sprouts Farmers Market(SFM), 린치 형님이 좋아할 만한 주식 겟또

불확실성 증가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2020년을 이끌어온 기술주도 조금 주춤하고 있는 마당이다. 최근 나스닥 불장에도 불구하고 국밥처럼 든든-한 상승을 보여주는 친구들이 있어 담아두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

그 주인공은 바로 코스트코(COST)와 Sprouts Farmers Market(SFM)이다.

엥? 코스트코는 아는데 SFM은 뭐냐고? 모르는 것도 당연하다. 한국에는 없으니까! 바로 오늘 소개할 주식이 되시겠다. 

Sprouts Farmers Market(SFM)

 

이 기업은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미국 남부에 지점을 주로 보유한 유기농, 친환경 식품 전문 슈퍼마켓 프랜차이즈이다.

전체 제품의 90% 이상을 유기농, 친환경 제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직거래 방식을 채택해서 주변 일정 반경에서 수확된 상품을 농부에게서 직접 구입한다고 한다. 유통라인이 적어서 그런지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춰 경쟁 업체에 비해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여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 회전율을 높이고 있다.

유기농 & 친환경 트렌드를 먼저 보자

유기농과 친환경 식료품에 대한 선호는 꾸준히 증가해왔고 근 몇 년 동안은 이전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사그라들었지만 다른 식품 섹터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2010년대 초반의 성장세가 인상적

그러다가 코로나가 터지면서 1. 외식의 감소로 인해 집에서 식사를 해먹는 가정의 증가(식료품 수요 확대), 2. 건강과 안전을 중요시하는 식습관의 확산이 이뤄지면서 유기농, 친환경 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늘어났다. 환경에 대한 관심과 비건 문화의 확산도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듯.

 

사실 조사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은, 유기농 & 친환경 농작물이 환경, 건강, 안전에 모두 특별히 더 좋은 영향을 주는지는 불확실하다는 점이었다. 긁적긁적...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한 작물도 점점 강화되고 있는 기준을 따라 재배되고 있어 잘 씻어 먹기만 한다면 안 좋은 성분을 섭취할 일은 없다시피 하고,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비유기농 작물들은 더 좁은 면적에 집약적으로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갈아엎어야 하는 토지의 양도 적어 산림을 보존하기 좋아 탄소 절감 측면에서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뭐 이런 좀 의문이 드는 포인트는 있지만 유기농, 친환경 농업은 점점 대세가 되어 가고 있고 소비자들의 선호도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 이미지라는 게 참 중요하다는 걸 느끼는 부분.

 

 

 

 

그리고 바이든 정부도 유기농업 육성에 관심이 있다. 요새 하도 반도체, 에너지 쪽이 핫하다 보니까 충분히 주목하지는 않고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바이든 정부의 핵심 기조 친환경이랑 연계가 되는 부분이 있다. 첨부한 기사들을 한 번 보자.

 

Biden's climate change plan: Pay farmers to cut carbon footprint (cnbc.com)

 

Biden's climate change strategy looks to pay farmers to curb carbon footprint

President Biden has called on U.S. farmers to lead the way in offsetting greenhouse gas emissions to battle climate change.

www.cnbc.com

Biden Sets Stage for Climate Resilient Food & Agriculture | NRDC

 

Biden Sets Stage for Climate Resilient Food & Agriculture

The connections between climate change and resilience, land use, food production, nutrition, and what we eat have never been clearer. President Biden’s sweeping executive order on climate directs every federal agency to advance our country’s climate st

www.nrdc.org

짧게 정리하자면 바이든은 Civilian Climate Corps라는 단체를 출범시켜 환경 복구에 주력하고 유기농업을 장려해 농지의 탄소 함유량을 늘리고 싶어한다.  상기했듯이 유기농업은 넓은 농지를 요구해 나무를 심을 면적을 줄이지만, 한편으로는 농지가 함유할 수 있는 탄소량을 늘려 대기 중으로 퍼지는 탄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트럼프는 농업 기금?으로 해외 농작물 수입 때문에 피해를 본 자국 농부들에게 지원을 해줬으나, 바이든은 이 기금을 지속가능한 농업을 구축하는 데 사용한다고 한다.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Home meal과 유기농 트렌드는 지금보다는 조금 줄어들지언정 꾸준히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각종 설문조사에서도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Home cook을 꾸준히 하겠다는 답변이 많거든. 일종의 New normal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SFM은?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은 유기농 + 식품 유통주라는 우주방어 조합으로 코로나 19 쇼크에서 엄청난 회복세를 보여줬으며 수익이 미친 듯이 상승했다. 위에 적었듯이 유기농 작물에 대한 선호가 확산되었고, 코로나 시국이라도 사람이 안 먹고살 수는 없잖아? 집밥을 해 먹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식료품 수요는 증가했다. SFM에게 코로나는 실적 개선의 훌륭한 기회였던 셈.

 

19년 대비 20년 매출은 $5.6B에서 $6.5B로 상승했고, EPS는 $1.25에서 $2.49로 정확히 두 배 뛰었다. 코로나 이전에도 net sale이 꾸준히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줬다. 본인들이 생각해도 2020년에 실적이 워낙 잘 나와서 그런가 2021년에는 코로나의 종식을 예측하고 수혜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는지 EPS 목표치를 1달러 후반으로 잡아놨음.

 

이게 슈퍼마켓 체인의 성장력이 맞나요?

위에 소개한대로 점점 유기농, 친환경 식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특히 바이든 정부에 들어서 그런 경향이 더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 유기농업 지원 정책, 비건 트렌드의 확산, 대체육에 대한 관심도 증가, 코로나로 인한 미국 가정의 식습관 변화 등이 이를 뒷받침해주는 근거. SFM을 찾는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역 농가들과의 직거래 방식을 통한 상생 컨셉도 소비자들에게 책임 있는 소비, 의식 있는 소비를 자극하기에 좋은 아이템인 듯.

 

 

부채가 조오금 걸리는걸?

부채는 조금 있는 편이다. 현금성 자산($160k)에 비해 유동부채($490k)가 꽤나 있고 장기부채도 좀 있는 편이다. 그래도 전년에 비해 총부채를 10%가량 감축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 부채비율이 많이 개선되었다.

 

점포는 전체 362개가 있고 20년에 22개의 점포를 새로 오픈했다. 점포 수를 꾸준히 확장 중이라 2013년에 비해 점포를 두 배 이상 늘렸다(170 -> 362). 지점이 계속 확장되면서 신속하고 신선한 유통을 위해 유통센터도 계속해서 짓고 있는데, 올해는 콜로라도 Aurora 지역에 6번째 유통센터를 신설했다 함. 21년에도 20여 개의 점포를 오픈할 예정.

 

SFM은 코로나 이전에는 거의 오프라인 위주였던 것 같은데, 코로나 터지고 나서 ecommerce도 얼추 다듬은 것 같다. ecommerce 매출은 작년 340%가량 증가했다고는 하는데 이건 그만큼 원래 비중이 매우 작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 같아서 큰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잠깐 홈페이지 들어가 봤는데 디자인은 깔끔한데 카테고리가 워낙 세분화되어 있어서 조금 불편한 느낌? 그래도 유통센터도 늘리고 있겠다 ecommerce 비중 키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기는 하다....

 

리스크는 어떤 게 있을까?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1. 식품 유통업계는 너무 competitive 하다

일단 일반 식료품 유통업체만 해도 Kroger, Target, Costco, Walmart가 있고, 

유기농 쪽에는 Wholefoods market, Trader Joe's가 업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SFM은 3위)

그리고 Wholdfoods market은 2018년 아마존의 인수로 아마존 프라임 구독자들은 매장 이용 시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매서운 상승을 보여주는 중.

그래서 식품 전체로 봐도, 유기농으로만 봐도 상당히 경쟁적인 시장이며 향후 성장성에 제약이 될 수 있는 부분.

하지만 SFM은 매장 꾸준히 키워나가고 있고 지속적인 성장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당 기간은 잘 해나갈 것이라고 생각. 무엇보다 Wholefoods market은 아마존에 인수돼서 사고싶어도 못 산다구...

 

2. 코로나 종식 이후에 미국인들의 식습관 변화

백신 보급이 차차 진행되면서 코로나의 종식이 다가오면 대세인 Home meal 내지는 유기농 식품에 대한 선호가 줄어드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식습관의 구조적인 변화가 어느 정도로 이뤄지냐는 것. 외식이 활성화될지라도 코로나를 겪어보니 집밥 해 먹는 게 나쁘지 않더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남는지가 SFM의 향후 매출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파멸적인 무빙

주가를 보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6년 동안 지옥의 횡보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점포가 2배가 늘고 2020년에는 EPS도 왕창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가격이 6년 전 가격과 같다.... 심지어 자사주 매입까지 꾸준히 하고 있었는데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자사주를 소각해왔고 EPS는 2016년($0.83)의 세 배($2.49)를 기록하고 있다.

PER은 11을 보여주고 있는데 주가는 적어도 월초까지는 별다른 변동이 없다가 저번 주부터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중.

솔직히 왜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시장의 주목을 못 받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충분히 매력적인 종목인 것 같은데도 말이지?

 

여러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SFM은 린치 형님의 좋은 기업을 고르는 원칙에 잘 부합하는 좋은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엔 안 살지만 미국 상가에서 발견한 SFM

1. 지루한 회사명을 가지고 있다.

Sprout's Farmers market이라니 이보다 지루할 순 없다.

 

2. 지루한 분야의 사업을 한다.

유기농 식품 슈퍼마켓은 충분히 지루한 것 같다. 

 

3. 내부자들이 주식을 매입한다.

최근 6개월 동안 내부자 주식 매입을 3건 찾을 수 있었다.

 

4. 회사가 주식을 매입한다.

6년 동안 오퍼링 없이 꾸준히 자사주 소각을 진행해 왔다.

 

5. 기관이 매입하지 않거나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을 분석하지 않는다.

요새는 기관들이 안 사는 종목이 없으니 앞은 패스. 투자하려고 기사, 분석글 아무리 찾아봐도 제대로 된 글이 얼마 없어 고생 좀 했다. 

 

6. 사람들이 꾸준히 사는 물건을 판매하는 회사이다.

사람들이 식료품을 안 먹고살 수는 없다.

 

13가지 원칙 중 특수적인 3가지 원칙을 제외하고 남은 10개 중 6개를 충족한다.

피터 린치가 투자하는 기업의 13가지 특징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피터 린치가 투자하는 기업의 13가지 특징

피터 린치는 괴물 같은 실적을 올린 투자자입니다. 1977년부터 1990년까지 피터 린치의 마젤란 펀드는 연평...

blog.naver.com

회사는 지루하지만 수익은 짜릿하게 안겨줄 수 있는 주식 SFM을 눈여겨보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