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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분석/미용,의료

[NASDAQ STUDY]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

난 헬스케어와 의료장비는 미래가 유망한 업종이라고 생각을 하고, 2월쯤에 ISRG를 샀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정말로 갑자기 의료소송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이면서

"그래 그래도 ETF가 조금 더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겠지" 하면서 의료기기 ETF, IHI로 갈아탔다. 이게 뇌동매매지...

그리고 ISRG가 얼마 전에 슈팅한 거 보고 배 아파서 이 글을 쓴다. 

Intuitive Surgical (ISRG)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첨단 수술용 로봇을 생산하는 회사다. 전문 로봇 분야에서 투자자들에게 전통적으로 선호받는 회사 중 하나.

복강경 수술용 로봇을 제작하는데, 복강경이 뭐냐?

 

복강을 우리말로 하면 ‘배 안’쯤 되는데, 인체의 거의 모든 장기가 그 안에 있기 때문에 복강경수술 로봇이 적용되는 수술 부위는 갑상선부터 자궁·난소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적 수술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술에 적용할 수 있는 분야.

이 방법의 장점은 더 정밀하게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 등 외상이 적고 환자가 느끼는 고통도 적다고 한다.

 

그만큼 가능성이 많으시다는 거지~

 

상품은 2가지, da Vinci surgical system, Ion endoluminal system. 간단한 설명을 하자면

 

다빈치 수술 시스템은 대형 절개 대신 배꼽 주변, 2.5cm 미만의 한 구멍만으로 로봇 기구를 삽입하여 이루어지는 수술 방법이다.

이는 통증이 적고 흉터가 거의 없는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게 회사의 주력 상품.

 

시스템의 구성은

    ① 수술 의사의 조종간,  서전 콘솔

    ② 최대 네 개까지 수술용 로봇 기구를 장착할 수 있는 환자용 카트

    ③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비전 타워

 

의사는 서전 콘솔에 앉아서 인체 내부를 확대한 3D 영상을 보며 수술을 진행하는데, 정밀도는 포도를 수술할 수 있을 만큼 높다고 한다.

 

 

 

Ion endoluminal은 로봇 폐부 진단시스템으로, 180도 모든 방향으로 휘어질 수 있는 지름 3mm 이하의 내시경을 탑재하고 있어

기도를 통해서도 폐암과 같은 폐 관련 질환 진단이 가능하고 조직 체취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새롭게 진단 의학 시장을 노리고 출시한 신제품이다.

 

기존 검사에 사용되던 장비들과 원활하게 호환되도록 설계되어 신규 도입에 장점이 있다고 한다.

 

 

사업 내용

 

앞서 말했듯이, ISRG는 수술용 로봇 시스템인 다빈치 시스템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회사다.

ISRG는 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전문 인력이 점점 부족해지지만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지는 이 시대에, 의료시설들이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적은 인력으로도 의료시술이 가능한 로봇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 보고 있다.

 

회사의 초기 목표는 의료 시스템을 보급하여 의사들에게 사용 경험을 주는 데에 있었다.

보수적인 의료 영역에서 직접 수술하는 것이 아닌, 화면을 보면서 로봇을 조종하여 수술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었지만

현재는 이런 장애물을 뛰어넘어 다빈치 시스템은 주 흐름으로 인정받고 있고, 높은 보급률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후 회사의 목표는 미국에서 탈피하여 독일과 같은 유럽 시장과, 중국 일본 한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다빈치 시스템의 소모품 판매와 소프트웨어 판매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에 있다.

 

또한, Ion과 같은 신제품으로 진단의학 시장과 다른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계획이 잘 진행되는지 연간 리포트를 통해 알아보자.

 

회사의 매출은 크게 다음 3가지

 

1. 시스템 판매

2. 장비 및 액세서리 판매 

3. 임상 지원과 소프트웨어 등 서비스 판매

 

전체 매출액 자체는 2020년에 조금 감소했지만, 하지만 이는 코로나의 여파라고 생각이 든다.

Ion의 매출은 아직 크지 않아 주력 매출은 모두 다빈치 시스템에서 나온다. 작년 기준 33대 정도 판매한 듯.

 

자세히 살펴볼까?

 

1. 의료 시스템

우선, 시스템 매출은 일단 감소했는데, 코로나의 영향이 크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의 발생으로 인해 각종 추가 비용이 들어서, 예산 한도 때문에 다빈치 시스템 판매 매출이 감소하게 되었다는 것.

 

또한, 지금까지의 주 시장인 미국의 경우 이미 많은 의료시설에 다빈치 시스템이 설치가 완료되어,

미국 내에서의 신규 시스템 판매의 성장 동력은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동아시아와 독일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다빈치 시스템의 설치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또한 코로나로 인해 지체되거나 각종 문제가 생겨서 예상보다 지체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올해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남기며

"회사는 2020 년 1 분기에 237 개에 비해 26 % 증가한 298 개의 da Vinci 외과 용 시스템을 출하했습니다."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아, 2020년에 발생했어야 할 매출이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2. 장비 및 액세서리

미국에서 다빈치 시스템이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장비 및 액세서리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부합하여,

매출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수술용 메스 등의 장비 교체는 필수적인 요소여서인지는 몰라도 코로나 사태에도 매출액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일전에 ISRG와 관련된 기사에 의하면, 교체 시기가 지난 수술용 부품으로 수술을 진행하면, 바늘의 끝 부분이 떨어져서 환자 몸속에 남아 의료기관이 소송에 휘말렸다는 기사가 있었다.

 

이처럼 장비 교체는 환자의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미 다빈치 시스템을 도입한 시설이라면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3. 서비스 판매

서비스 판매는 시스템 계약을 할 때 유지보수 및 직원 교육 등에 대해서 같이 판매되는 것 같다. 추가적으로 소프트웨어나 임상 자료 등등에 대한 것도 있는 것 같은데 주로 판매 시 같이 계약이 체결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예상되는 리스크

예상되는 리스크는 아무래도 심화되는 경쟁 환경이 아닐까?

 

회사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데, 존슨 앤 존슨처럼 다른 헬스케어 회사들이 경쟁에 뛰어들어 신규 시장에서 예상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

혹은 삼성처럼 로봇을 만드는 회사들이 의료용 로봇에 뛰어들 수도 있다는 점 등을 거론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 언급)

 

하지만 사용 경험이 충분히 축적되었다는 다빈치 시스템의 장점이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중국 시장에서 자국 브랜드가 저가로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면. 

 

혹은 의료기기인 만큼 예상치 못한 소송 등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점. 소송의 나라 미국인만큼 어떤 법적 분쟁에 휘말릴지 모른다. 의료과실 혹은 저작권 침해 등등.

 

 

마무리하며

 

Yahoo Finance에서 확인할 수 있는 투자지표를 보면 2021년 4월 기준

PER 89.29   PEG 5.61   ROE 12.58% 

 

부채는 없다. 부채 없는 회사 처음봄.

그렇지만 저 악마적인 PER을 잡으려면 회사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상승해야 하는데 시장이 이 정도의 PER을 용납해 줄까?

의료기기 시장은 더욱 성장할 산업이 아닐까 싶지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는 저 PER은 과도한 것 같다.

 

여러 헬스케어 제품들과 심장 수술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

Abbott healthcare의 PER : 38

 

유명 제약회사이자 수술용 로봇 시장에 진출한 회사

Johnson & Johnson의 PER : 28

 

이런 첨단 산업 분야는 참 어려운 것 같다. 반도체처럼 적정 PER이 얼마인지, 기술력이 어떤지 알기가 어렵다.

globalwirenews 사이트의 리서치에 의하면 2027년까지 의료기기시장은 매년 CAGR 5%로 성장할 것이라고 하고

다빈치 시스템의 성장을 바탕으로 산정한 외과수술용 로봇 시장은 매년 CAGR 11.2%로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외과수술용 로봇 시장 규모가 1.8배로 성장한다는 말인데... 경쟁이 심화되면 파이를 나눠먹는 일도 생길 것이고...

 

피터 린치 선생님의 말씀, PER은 언제나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말씀을 생각하며 글을 마치는 것이 좋겠다.

P의 조정일지, E의 상승일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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