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글 리젠이 뜸했는데,,, 오늘 현대백화점 실적발표라서 찾아보던 중에 이거 기다리고 글 올립니다.
혹시 이 뉴스 보셨나요?
www.mk.co.kr/news/business/view/2021/04/406706/
신조어도 생겨났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웃렛 명칭을 부르기 쉽도록 줄여 쓰기 시작한 것이 퍼지면서 별칭이 된 것이다. '김현아'(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송현아'(송도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남현아'(남양주 현대아웃렛 스페이스원)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뉴스에서 발췌한 문장인데, 읽었을 때는 그냥 인기가 많은가 보다~ 하고 넘어갔다.
근데 이제... 자꾸 머릿속에서 현대백화점이 맴도는... 이게 피터린치인가?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사업은 크게 2가지로, 백화점 산업과 면세점 산업으로 나뉜다.
백화점 사업은 백화점, 아웃렛, 온라인 쇼핑몰 등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백화점"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사업의 이해는 간단해 보인다. 아주 좋다!
점유율은 아래와 같은데, 사실 롯데는 대형 프리미엄 매장이 부족하여 요즘 전국적인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그러니 실질적인 경쟁자는 신세계라고 보면 될 듯.
면세점은 백화점보다 경쟁사가 많은데, 호텔신라, 롯데, 신세계가 TOP 3였으나, 현대의 참전으로 TOP 4 체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백화점은 점포 설치의 부담, 면세점은 정부로부터 특허를 따야 하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어렵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독점 시장이라는 것이지!
매출 현황
사업보고서의 매출액은 확인한 결과, 아주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2020년도에 매출액이 증가했다. 특히, 면세점 부분이 상당히 많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경쟁사인 신세계와 롯데백화점은 모두 2020년도 매출액이 감소했기 때문에, 이는 아주 고무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18년도에 면세점에 새롭게 진출한 이후,
동대문점 및 인천공항점 오픈을 통해 바잉 파워가 확보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되며,
약점으로 꼽히던 명품 3사의 부재가 1월 인천 공항점에 샤넬을 유치함으로써 차차 메워지는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과 면세점의 경우, 명품 매출이 전체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이 크다고 하니,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하지만,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만사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영업이익의 감소
영업이익은 축소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는데 이는 매출원가의 상승과, 기타 비용 및 금융비용의 증가에 기인한다. 근데 기본적으로 영업이익의 하락은 면세점 부문에 새롭게 진출한 만큼, 면세점 사업이 아직 본궤도에 이르지 못하여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구체적인 매출원가 상승의 이유는 무엇일까?
외형 확장을 위한 지속적인 신규 출점에 따른 프로모션과 인력 충원, 수입상품 재고 매입 등 사업 초기 비용에 리뉴얼 비용 때문이다.
20년 2월 현대백화점 면세점 동대문점, 6월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대전점, 9월 현대백화점면세점 인천공항(제1여객터미널)점, 11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 1 등을 잇달아 오픈했고, 압구정본점과 중동점, 미아점 등 기존 점포의 리뉴얼을 단행·마무리했다
또한, 올해 국내 최대 규모 "더 현대 서울" 또한 오픈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면세점을 커버해주던 본업인 백화점 부문의 매출이 감소했고 백화점 내에서는 저 마진 품목인 명품·가전의 비중 확대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존재한다.
출처: www.shina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73895
또한, 코로나로 인한 손상차손이 기타 비용을 증가시켰다.
손상차손은 시장가치의 급격한 하락 등으로 유형 자산의 미래 경제적 가치가 장부 가격보다 현저하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이를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거리두기 등으로 백화점과 아웃렛 등의 가치가 낮아짐에 따라 가치 하락이 손상차손으로 반영되었고, 이는 현대백화점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대부분에 해당하는 사안이다"
출처: www.hani.co.kr/arti/economy/consumer/982519.html
사업의 미래
그럼 이게 나쁜 거냐? 당연히 미래를 위한 투자다.
위와 같은 외형적인 성장은 양질의 상권 확보, Buying Power, 브랜드 인지도를 잡을 수 있게 해 주었다.
상권의 중요성은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대표적인데, 분당권의 백화점 수요를 전부 흡수해버리고.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 내에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이번에 신규 개점한 더현대 서울의 경우도 여의도에 위치하여 강남과 강북 지역의 수요를 흡수하며 현대백화점 판교 점보다 빠르게 손익분기점(예상 시점 2023년)을 넘기며 매출 1조를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를 통하여 Buying Power를 확보할 수 있는데, 외형적인 성장으로 기업의 위상을 높여 백화점 성장에 필수라고 평가받는 명품 3사와 기타 다른 유명 브랜드 유치가 더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면세점에서의 약점으로 평가받는 에르메스, 루이비똥, 샤넬 중 샤넬을 올 1월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유치하기도 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할 것은 당연한 결과.
기타 투자 정보
자산을 보다가 백화점 위치만 보아도 얘네는 땅부자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산과 부채의 비율이 대략 6:4 정도로 최근 외형적인 성장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아 보인다.
투자 지표는 다음과 같다.
2021.12 (E) | 현대백화점 | 신세계 | 롯데백화점 |
매출액 / 영업이익 (억원) | 29,657 / 2,890 | 57,148 / 3,974 | 161,890 / 5,997 |
PER | 11.34 | 15.42 | 17.55 |
EPS (원) | 7,922 | 20,462 | 6,865 |
ROE | 4.26 | 5.69 | 1.98 |
그리고 아주 충격적인 지표가 있는데, 바로...
작년 기준 BPS가 193,151원이다.
다시 말해, 단순하게 생각해서 회사가 파산하면 회사의 취득원가 기준 자산 가치로 주당 193,151원을 줄 수 있다는 것.
주가의 2배가 넘는데? 이건 진짜 저평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매년 234000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회사라는 점이 눈에 띈다.
린치 선생님 말씀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회사는 좋은 회사라고 ㅎㅎ
신세계나 롯데백화점은 이미 외형적인 성장은 끝나는 단계라고 본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은 아직 성장중인 주식이라 주가 면에서 보았을 때, 조금 더 성장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RISK
무엇이 위험일까? 아무래도 경쟁사와 사업 확장의 역효과가 아닐까?
우선 더현대서울 등의 등장으로 신세계의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리모델링하고, 근교형 프리미엄 아웃렛의 대명사인 스타필드를 필두로 현대백화점에 저항하고 있다.
롯데는 요즘 프리미엄 아웃렛과 대형 백화점의 흥행으로, 점포 수는 많지만 노후화되고 규모가 적다는 단점이 치명적으로 저항하여 전체적으로 매출 감소세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얘네도 정신 차리고 하면 점포 수를 바탕으로 다시 세를 불릴 수도 있다.
또한 사업 확장의 효과가 일시적에 불과하여 판관비와 매출원가 부담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래서 살까?
현대백화점은 코로나 이후 면세점과 백화점 업종에 찾아올 수혜를 입을 수 있다. 관광 + 내수 두 부문에서 보복 소비 등을 잡을 수 있다는 것.
그거 이미 반영된 거 아니냐?라고 하신다면 우선 P/B도 그다지 고평가 상태가 아니고, 전고점은 아직 뚫지도 못했다.
코로나 이전 그 상태에서 횡보 중.
그리고 반도체도 다 선반영이라 안뜰 줄 알았는데 떴다. 슈퍼 사이클 온다고 2년 전부터 외치더니 얼마 전에 찾아옴.
또한, 외국인이 코로나 이전에는 보유율이 거의 30%에 달했는데 아직 18% 정도밖에 보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리포트대로 향후 몇 개월 간 미국 증시가 나쁠 것이라는 예측에 기반하여 외국인들이 해외 시장의 주식 보유를 늘린다면, 이 종목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아까 확인한 주가의 2배가 넘는 BPS가 있지 않은가.
올해 1분기 실적도 예상치만큼 나왔고, 다른 백화점이나 면세점 관련 주식에 비해 성장성 면에서 매력적인 주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향후 코로나의 동향과, 백화점 업계 자체의 성장성의 한계라는 장벽은 클 것으로 보인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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