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한 번 상상해 보시라. 미래의 농업을.
미래의 지구는 초록초록한 모습일까? 글쎄… 적어도 지금보단 초록초록하겠지만, 과연 얼마나 녹색일까?
사이버펑크를 너무 많이 봐서 - 절대 하진 2077 않았음 - 그런지는 몰라도
내가 그리는 미래의 모습은 영화에서 보던 쓰레기 더미 도심과 슬럼가, 초국적기업의 거대한 공장이 생각이 난다.
회색빛 도시. 뿌연 거리. 희미한 가로등 네온사인.
높은 콘크리트 벽을 따라 공장으로 출근,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공장으로 들어선다. 공장의 철문 너머 보이는 것은…
초록초록 아기자기 귀여운 상추들!
수줍은 얼굴의 빨간 토마토!
이것이 [미래]. 즉 Vertical farmming이다.
**아니 대체 왜 이렇게 썼지 정신이 나갔었나 보다
수직 농업
"식물공장은 농작물의 생육 상태를 과학적으로 관리하여 비료나 농약을 저투입하는 정밀농업(precision agriculture)의 성격을 가지므로, 일반 농산물에 비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노지에서 재배가 어려운 기능성 농작물을 재배함으로써 고부가가치 농업을 실현할 수 있고, 식량작물의 연중 재배를 통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임으로써 식량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식물공장 방식은 미래 농업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농촌진흥원에 의하면 이렇게 중요한 기술이라는데...
그래서 미국에서 관심받는 수직농업 관련 회사들에 대한 짤막한 기사를 준비했다.
https://www.igrow.news/igrownews/top-7-vertical-farming-companies
여러 회사들이 소개되어 있지만, 이 기사에는 맹점이 있다. 소개된 회사들이 거의 비상장이라는 것.
흠,,, 어 근데 이걸 대규모로 공장을 지어서 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앱 하비스트(APPH)이다.
APP HARVEST
이 회사는 Jonathan Webb이라는 사람에 의해 설립된 실내 농장 회사이다. AppHarvest를 설립하기 전, Jonathan은
미국 국방부와 협력하여 백악관의 시설이 2025 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원으로부터 전력의 20 %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이후 2017 년 2 월, 그는 워싱턴을 떠나 동부 켄터키로 돌아와 아팔래치아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이 회사. 농업 분야에서 화제가 되는 스마트팜과 수직농법을 접목시킨 실내 농장을 탄생시켰다. 그는 현재 회사의 지분 18.9%를 보유 중이다.
높은 지분 보유율, 거기에 더해 미 국방부와 협력하여 재생에너지 관련 작업을 했다니, 회사의 신뢰도가 상승하는걸?
적절한 에너지 분배와 시스템 관리에 대한 노하우가 있을 것 같아.
현재 이 기업은 실제로 아팔래치아에 토마토 "공장"을 지어서 운영 중이고, 얼마 전에 전국으로 토마토를 출하했다.
공장의 규모는 60에이커라고 하는데, 미터법으로 하면 24만 제곱미터이다.
기술이 없다면 이 엄청난 규모의 농장을 짓지도 못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토마토 공장의 실제 모습. 실체가 존재한다는 것이 왜 믿음직스러운 거지...?
현재는 토마토 공장만 가동 중이지만, 곧 녹색잎채소도 운영에 들어간다.
기술적 특징
이 회사/ 그니까 수직 농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일까? 홈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다.
1. 식물에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야외 농업에 비해 1 에이커에서 최대 30배 더 많은 과일과 채소 재배 가능
근데 이게 생산성이 30배가 늘어난다는 것이 진짜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30 배면 좀 많은데;; 진짜면 레전드구요.
2. 햇빛과 효율적인 LED를 활용하여 1 년 내내 지속 가능한 작물 성장이 가능
자체 개발한 효율적인 LED를 이용하여 가능하다고 한다
3. 100 % 재활용된 빗물을 사용하고 유해한 농업 유출물을 제거
4. 더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을 위한 제로 화학 살충제
5. 벌로 수분하여 자연과 조화를 이룸
이 부분은 어찌 보면 리스크가 아닐까...? 벌이 생각보다 일을 안 한다거나... 아닌가...? 친환경의 세계는 어렵구나.
6. 음식물 쓰레기 감소, 신선한 농산물, 80 % 적은 디젤 사용
적절한 수확 시기로 최대의 농산물을 상품화하고 배송 거리를 줄여서 디젤 사용을 줄인다. 우리 지역 우리 농산물!
회사가 말하는 장점과 내가 생각하는 부분을 정리해 보면 이 회사의 메리트는 다음과 같다.
1. 동부 유통망. 앱 하비스트 실내 농장은 켄터키 지역에 건설되었는데, 워싱턴, 뉴욕, 필라델피아, 보스턴을 포함한 미국 인구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에 하루 만에 작물을 배달할 수 있는 훌륭한 유통 입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에서 흰 부분이 애팔래치아 지역. 공장은 그중에서도 캔터키 주에 위치해 있다. 이를 통해 동부 유통망을 견고히 할 수 있다. 사실상 거의 유일한 지역 내 대규모 생산자이지 않을까?
2. 일자리 창출. 애팔래치아는 원래 탄전지대로 유명하여 수많은 석탄광산으로 유명했다. 사실상 쇠퇴해가는 탄광지대인데,앱 하비스트의 공장은 이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다.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려는 바이든 정부와 기조를 맞추어서 혜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야외에서는 농사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기후의 지역들도 이 공장을 이용하면 농산물 생산이 가능하니까.
3. 대체육 시장. 식물성 고기 기업 임파서블 푸드의 CFO 데이비드 리(David Lee)가 이 회사 이사회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대체육의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비욘드 미트와 임파서블 푸드 중 한 곳과의 커넥션은 이 회사가 커져가는 대체육 시장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을까? 특히 이 회사는 NON-GMO를 표방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마무리
미래를 생각한다면 무조건 성장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근데 이제 문제가 뭐냐, 스펙상장해서 어닝 정보가 없고, 연간 리포트도 없고, 스펙주여서인지 파멸적인 하락 중. 기회냐?
야후랑 나스닥닷컴에서 찾을 수 있는 자료로는
Total Debt/Equity (mrq) : 603.84
Current ratio : 0.17
추정 EPS : - 0.25
와우... 정말 파멸적이고 악마적인 재무상태이다.
살래 말래? 난 못 살 거 같은데. 귀여운 토마토를 보면 사고 싶기도 해. 난 토마토가 좋아.
글 쓰는 그 하루 사이에 나스닥이 이 친구를 세게 때렸다. -34% 하락. 처음 찾았을 때 30달러였는데 26달러 되더니 18달러가 되었다. 암튼 그렇다. 대주주인 사장이 지분 18 퍼 보유 중,기관은 조금씩 진입 중이고,흑자가 날 것 같을 때에
들어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런 시장 상황이라면 공매폭격 맞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예측되는 흑자 시점은 2025년.
"차트분석을 믿는 편은 아니지만, 아직 들어갈 때는 아니다."라고 저의 본능이 말하네요.
뭔가 애매하다...
미래의 먹거리 기업으로 머릿속에 담아두는 것이 나쁘지 않아 보이는 앱 하비스트(APPH).
떨어지면 사야지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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