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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분석/유통,소비재,식품

[현대백화점] 2Q 실적발표 리뷰

0. 오늘, 8월 8일 오후 16시에 현대백화점 실적발표가 있었다. 

 

7월 20일 KB 박신애 위원님 리포트에 따르면 2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 영업이익 / 순이익 순으로 각 아래와 같았다.

KB 1,192.1/ 69.9 /39.0 억 원

시장 컨센서스 1,186.5 / 70.1 / 41.5 억 원 

 

하지만 실제는 970.3 / 55.6 / 25.6 억 원으로 실적 미스가 나 버리면서 그간 슬금슬금 올리던 주가를 다시 바닥까지 내려다 놓았다. 그런데 이 정도면 소문이 미리 돌았던 게 아닌가? 정말 주식시장 질린다 질려... 시장 기대치가 높았던 부분도 있는 것 같다.

 

 


1. 아래는 회사 2Q 실적 리뷰 ir 자료다. 보수적인 편이었던 KB 기준, 면세점 매출과 지누스 매출의 증권사 컨센서스가 각각 3920억, 2370억 인 것에 반해 실제 매출액은 이보다 덜 한 모습을 보였다. 백화점은 컨센 5990억으로 나름 비슷했다.

영익 또한 컨센인 백화점 730억 면세점 -12억 지누스 83억 대비 낮은 모습이었다. 다만 면세점의 적자폭은 줄었다.

 

현대백화점, 2Q IR

 

이전 글에 언급했던 대로, 한국 내수가 슬슬 꺾이는 모습이 보이면서 내수 매출이 줄어들었던 것 같다. 지누스도 매트리스인 만큼 주택경기랑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

https://tglv.tistory.com/119

 

230704 매크로 캐치업

0. 한국 소비자물가지수가 헤드라인 기준 하락했다. 전월비 0.0%, 전년비 2.7%로 시장 컨센을 하회. 0%라고 하지만 헤드라인 기준으로 111.13에서 111.12로 하락했다. 유가 레벨이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tglv.tistory.com

 

따라서 아래에서 말하는 대전점 미영업 반영해도, 기대치는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현대백화점, 2Q IR


2. 긍정적인 부분은 하반기 면세점 턴어라운가 드디어 시작된다는 점. 나와 함께 오랜 시간을 함께한 이 주식을 슬슬 털고 나갈 수 있을 시간이 오늘 걸까?

 

아래는 동사의 하반기 전망 자료이다. 백화점의 경우 명품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판교점에 에르메스가 들어간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다. 또한 외국 관광객들의 더현대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또한 하반기 휴가철에 긍정적인 이슈다.

 

현대백화점, 2Q IR

 

면세점 또한 진짜 흑전이 기대된다. 중국 대체 진짜 리오프닝 언제 하냐 싶은데 최근 들어 진짜로 여행객이 다시 온다는 소문이 들린다. 

아래는 자국 여행시장 활성화 이야기이긴 하지만, 드디어 내수, 즉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https://v.daum.net/v/20230731173924599

 

"휴가 줄테니 돈 써라" 中, 유급휴가제 전격 시행

중국이 내수 소비 촉진의 일환으로 유급 휴가제와 탄력 근무제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올여름 폭염에 이은 폭우로 타격을 입은 중국 전역 관광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31일

v.daum.net

 

이 영향인지는 몰라도, 중국 여행객이 다시 나타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30806010001103 

 

`3년 7개월` 긴 기다림은 끝… 인천항에 다시 중국인 유커 온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중카페리의 여객 운송이 3년 7개월 만에 재개된다. 여객 운송 재개를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10일 인천..

www.kyeongin.com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3/08/03/2023080300105.html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30806010001103

 

10월 국경절, 중국인 몰려온다… 호텔 예약률 상승 중

중국 국경절(10월 1일) 연휴를 두 달 앞두고 호텔업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경절과 중추절(10월 22~24일)은 호텔, 면세업계 대목이지만 그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이 침체돼있었다. 올해는

biz.newdaily.co.kr

 

엔저 이야기이긴 하지만, 해외에서 명품 소비를 많이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9SBJU2L1U

 

엔저에 일본서 대박 난 루이비통…중국인들 루이비통 '싹쓸이'

프랑스 럭셔리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일본 내 상반기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이었던 지난 2019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

www.sedaily.com

 

거기에 신규 공항면세점 매장이 7/1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2분기는 정말 저점이다.

 

현대백화점, 2Q IR

 

지누스는 뭐 원가 단에서 큰 문제 없고 최근 미국 경기(+ 주택)가 생각보다 괜찮다는 것은 모두 알 것이다.

 

현대백화점, 2Q IR


3. 2에서 신나게 쓰긴 했는데, 사실 다른 섹터는 이미 한탕 해 먹은 느낌이라, 빈집인 유통, 면세점에 수급이 들어온 것 같은데, 3분기 실적 돌아서면서 중국인 들어와도 주가가 계속 이 모양이면 더 이상 기대할 건 없을 주식인 느낌이 아닐까 싶다...

 

실적 컨센도 현재 네이버 기준 24년 Fwd P/E 5.45배로(이번 실적으로 Fwd P/E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붙일만한 애들을 생각해보면,

 

신세계 4.55배(근데 요즘 신세계 폼이 좀 죽긴 했다),

롯데쇼핑 8.22(면세점이 없다),

호텔신라 14.72, 글로벌택스프리 14.02(얘네는 중국몽이다),

 

결국 면세점 모멘텀으로 중국몽이 붙지 않는다면 뭔가 좀 애매한 밸류이다. 하지만 면세점 모멘텀이 살아나 준다면 현재 주가보다는 더 가는, Buy를 낼 수 있을 잠재력은 있지 않을까?

 

 

네이버 증권

실적 나왔는데 주가 박길래 오랜만에 글을 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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